올해 상반기 고유가와 원ㆍ달러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23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자기자본이익률(ROE) 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상반기 ROE는 13.99%로 전년 동기에 비해 5.5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제조업의 평균 ROE는 전년 동기보다 8.42% 급락한 14.57%로, 비제조업의 ROE 12.90%(0.31%포인트 하락)보다 큰 폭으로 악화했다. ROE는 자본금 대비 순이익 비율로, 기업이 주주들의 투자자원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수익성 지표다.
상장사들의 ROE는 국고채 수익률 4.25%의 3.3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작년 상반기의 5.3배에 비해선 많이 줄어든 것이다.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더 높은 기업은 모두 70.24%로, 역시 작년 상반기에 비해 7.93%포인트 줄었다. 기업별로는 한솔텔레컴의 ROE가 195.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인스(120.60%) 삼양식품(107.72%) 금양(99.83%) 셀런(59.23%) INI스틸(54.18%) 대한해운(49.94%) 현대상선(48.24%) 흥아해운(46.44%) 새한미디어(45.13%) 등의 순이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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