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군대 건빵·햄버거 쌀로 만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군대 건빵·햄버거 쌀로 만든다

입력
2005.08.22 00:00
0 0

이르면 내년부터 군대 건빵이 우리 쌀로 만든 건빵으로 대체된다. 또한 찐빵이나 만두처럼 감히 쌀로 만들어 먹지 못하던 다양한 식품들이 쌀로 만들어진다. 아침밥 챙기기 등 ‘밥 많이 먹기’ 중심으로 추진돼오던 쌀 소비촉진 운동이 다양한 영역으로 분야를 넓혀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덕이다.

22일 농림부와 농협에 따르면 군 장병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하는 건빵 및 햄버거 빵을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들어 공급하는 방법을 추진키로 하고 국방부에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현재 군대 건빵 등은 수입 밀가루에 약 15%의 중국산 팽화미(膨化米)를 섞어 만들고 있다. 건빵 및 햄버거의 주원료를 쌀로 대체할 경우 연간 200억원 어치의 쌀이 더 소비된다.

올들어 조금씩 선보이기 시작한 쌀 빵도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찾아간다. 농협은 현재 농협판매장을 중심으로 80개소에 설치돼 있는 ‘쌀 빵 코너’를 내년까지 150개로 확대, 본격적인 ‘쌀 빵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쌀 빵 종류는 식빵 바게트 카스텔라 등 밀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빵을 어우르며 50종이 넘는다. 연간 7,700석의 쌀 소비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 관계자는 “쌀 빵 가격이 밀가루 빵의 1.5배 정도 비싼데도 웰빙 바람을 타고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달 강원 횡성에 쌀가루 공장을 만들어 일반 빵이나 찐빵, 만두용 빵가루 등을 하루에 5톤씩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 달 말 가정용 쌀 빵 제빵기가 선보이면 이 공장에서 만든 식빵 믹스나 튀김가루를 일반 소비자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농협의 노력이 올해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쌀 재고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이다. 7월말 현재 전국 200개 농협 미곡처리장(RPC)의 쌀 재고는 230만석으로 1년 전(100만석)의 두 배가 넘는다. 3년 만의 풍작으로 쌀 수확량이 작년보다 12.3% 늘어났으나 소비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