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해외출국자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술 핸드백 전자제품 등을 잔뜩 사오는 여행행태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말까지 공항과 항만을 통해 출국한 여행자는 총 829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2% 증가했다. 연간 해외 출국자는 2003년(1,039만명) 1,000만명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에는 1,305만명에 달했으며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금년엔 1,50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해외 여행자들이 입국하면서 면세범위를 초과해 세관에 강제압류(유치)된 휴대품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술은 7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0%나 줄어든 9,365병이 강제 압류됐으며, 고급핸드백도 30.9%가 줄어든 1만1,066개가 강제유치됐다. 카메라는 23.3% 줄어든 2만6,955대, 고급시계는 37.8% 감소한 1,889개, 향수는 46.4%가 줄어든 2,839병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기침체기임에도 주5일 근무제 영향으로 해외출국자는 크게 늘어났지만 강제유치 휴대품이 크게 줄고 있어 여행문화나 소비행는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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