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삼성전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140만달러ㆍ약 14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LPGA투어 생애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또 박희정(CJ)과 장 정이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가 공동 6위까지 8명의 선수 중 무려 7명을 차지해 국내 대회를 방불케 했다.
대회 첫날부터 임성아(MU)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던 강수연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올 들어 톱10에 한차례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슬럼프에 시달렸던 강수연은 이날도 보기를 3개나 기록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가뿐히 만회,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렸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간 강수연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7, 8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를 굳혔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장정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박희정과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또 지난해 대회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희원(휠라코리아)은 이날 1언더파 71타로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송아리(하이마트)와 함께 공동4위를 차지했다.
국내 상금왕 출신인 김주미(하이마트)는 4언더파 68타를 때려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10위로 통과한 루키 임성아, 캐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6위에 자리했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슈퍼루키’ 폴라 크리머(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각각 공동26위(3언더파 141타), 공동49위(1언더파 143타)로 내려 앉아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2일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끼리 우승컵을 다투는 진풍경이 예상된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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