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이 공정률 98.7%를 보이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6월 수변 시설 공사를 마치고 시점부 광장을 연 청계천은 분수, 광장, 인공폭포, 산책로 등 도심 속 휴식공간을 완비한 뒤 내달 30일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 한다.
청계천은 복구 공사의 경우 태평로 입구에서 신답철교까지 5.8km 구간에 걸쳐 시행된다. 이에 따라 종로ㆍ중ㆍ동대문ㆍ성동구 등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거나 도보 10분 이내로 이용 가능한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영향을 받고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 청계벽산, 마장동 현대,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아파트 등이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장동 현대 24평형은 공사 시점보다 6,000만원이 올라 현재 2억3,000만~2억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일대 주상복합도 후광 효과를 보고 있다. 2004년 10월에 입주한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 천지인 주상복합 아파트 32평은 분양가가 2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최고 4억5,000만원에 달한다. 청계천 복원사업 뿐만 아니라 왕십리 뉴타운 재개발과 2007년 완공인 왕십리 민자역사 등 호재도 성동구 일대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교통 여건이 탁월한 만큼 최초 분양자들은 적잖은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중구 황학동 2,198번지의 삼일아파트와 단독주택지를 재개발하는 주상복합으로 24~46평형 총 1,534가구 중 467가구를 9월에 일반 분양한다. 청계천 복원 구간 1공구와 접해 있어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과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이 도보로 10분거리다. 주변 편의시설로 동대문운동장 일대 상권이 가깝다.
종로구 숭인동 현대홈타운
현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766번지 일대에 숭인5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다. 관리처분총회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총 288가구 중 108가구가 10월께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신설동 사거리에서 청계천2공구 구간이 도보7분 거리이며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도보 2분거리다. 편의시설로는 동묘공원과 신설동 종합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지구 도심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435가구 중 305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지 3공구가 500m 거리에 있어 청계천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바로 옆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이며 편의시설로는 경동시장과 동부청과시장, 동대문구청 등이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두산위브
두산산업개발은 동대문구 용두동 74의 1번지 일대에 용두2구역을 재개발해 433가구 중 24~40평형 136가구를 12월에 일반 분양한다. 청계천 복원사업지 3공구 인근으로 대부분의 층에서 청계천을 볼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을 도보 8분 정도에 이용할 수 있고, 동부간선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중구 충무로4가 포스코 더샵
포스코건설이 중구 충무로4가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31~53평형 총 202가구가 12월 분양될 예정이다. 분수 광장 등으로 공원화 되는 청계천 1공구 시점부가 도보로 10분 거리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이 5분 거리에 있고, 2호선 을지로4가역도 가깝다. 편의시설로는 중부시장, 방산종합시장, 묵정공원, 훈련원공원 등이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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