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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洪씨 검거 당시 전직 총경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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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洪씨 검거 당시 전직 총경 동석

입력
200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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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홍모(64)씨가 검거 당시 경찰서장 출신의 전 총경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홍씨가 13일 전북 전주시에서 검거될 때 A씨와 같은 승용차에 타고 있었다”며 “조만간 A씨를 상대로 홍씨의 도피 과정에서 도움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씨의 로비 대상이나 인맥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MBC 카메라 보조요원 노모씨를 불러 2003년 네팔 현지 취재 당시 홍씨 측에서 경비 일부를 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배임수재 혐의로 형사 입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MBC 구모(57) 전 본부장 등 3명에 대해서도 2차례 더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계속 불응 시 강제 구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홍씨의 일기장에 등장하는 현직 고검 검사 등 검찰 관계자 5명(전직 포함)의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현직 검찰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여부와 조사 방법, 일정을 검찰과 협의 중이다.

경찰은 연루된 경찰관에 대한 감찰을 벌여 총경 2명이 홍씨로부터 각각 100만원씩, 경감 1명과 경사 1명이 사건 관련 편의제공 대가로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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