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야? 식품관이야?’
백화점 식품관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갤러리아, 현대, 신세계, 롯데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이달 들어 주력 점포에서 고급 호텔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식품관을 선보이며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웨스트의 지하 식품관을 70억원을 들여 고품격 전문식품관으로 단장, ‘고메(프랑스어로 ‘미식가’) 엠포리엄’이란 새 이름으로 19일 오픈했다. 고메 엠포리엄은 청담ㆍ신사동에서 이름난 맛집 14곳을 유치하는 한편 전국 우수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독점 공급받는 140개 품목을 자체 브랜드(PB) 상품화해 선보이고 있다. 조명과 집기,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등도 미국 식품 디자인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전면 교체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식품매장을 유럽풍으로 탈바꿈하고 26일 식품매장내 ‘식생활 문화관’을 연다. 현대측은 특히 영양전문가와 파티플래너, 한의사, 요리사 등 전문가들이 무료 상담해주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서비스’로 식품 매장 차별화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도 10일 개장한 본점 신관 식품관을 점포 경쟁력으로 내세울 정도로 각별히 신경을 썼다.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아시안 푸드 스트리트’ 외에 베지테리언 코너 등 차별화한 전문코너를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서는 고급 호텔요리에서 조선시대 궁중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의 맛과 재미를 보고 느낄 수 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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