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은 8월말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실효성 있는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은행장들은 19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한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 “실효성 있는 강력한 대책이 아니면 정부에 대한 신뢰만 떨어지고 투기의 내성만 키워 나갈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8월말 정부 대책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매매가 없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 대책이 나오더라도 일시적으로 세부담을 감수하고 그대로 보유하면서 움츠리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은행장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강력할 경우 경기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장들은 또 시중 금리 움직임과 관련해서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장기시장금리가 단기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을 보여 왔다는 점을 들어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들은 그러나 “최근 시중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수신으로 집중되고 이러한 자금의 부동화 현상은 조속히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박승 총재를 비롯,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최동수 조흥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대표이사,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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