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언론인과의 릴레이 접촉에 나서 취임 이후 줄곧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던 언론과의 관계에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중앙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단과의 오찬간담회를 시작으로 이 달 18일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23일 지방신문사 편집국장 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역구도 해소 방안, 균형발전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또 내달 초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단과 간담회를 갖기로 하는 등 앞으로 틈틈이 신문ㆍ방송사 간부들과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와 언론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금년 초 ‘언론과의 건강한 협력’을 강조한데 이어 7일 정치부장단 간담회에서는 “창조적 경쟁과 협력의 관계가 설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를 언론이 냉담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 국정 구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언론 접촉에 본격 나선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