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개봉한 ‘권태’(1998)로 격찬을 받았으며 2001년 ‘로베르토 쉬코’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프랑스의 세드릭 칸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 영화다.
일상 속에 묻혀져 있던 공포와 불안의 감정을 끔찍할 정도로 극한으로까지 끌어올리는 연출 솜씨가 빼어나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중년의 앙트완(장 피에르 다루생)은 아내 엘렌(캐롤 부케)과 함께 여름캠프를 떠난 아이를 데리러 가기로 한다.
앙트완이 약속을 어기자 엘렌은 먼저 기차를 타고 떠나고 앙트완은 혼자 자동차를 몰던 중 낯선 남자를 차에 태운다. 스스로 유혹을 억제할 수 없어 운전 중 계속 술을 마신 앙트완은 정신을 잃는다. 깨어 보니 동승했던 남자는 사라지고 없다.
메그레 경감 시리즈로 유명한 추리 작가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각색했다. 아름다운 아내와 괜찮은 직장을 지닌 앙트완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고난의 응어리를 끈질기게 따라잡아, 인간의 욕망에 대한 고찰을 담아낸다. 2004년 베를린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올랐다. ‘Red Lights’ (2004), 15세.
집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디 아더스 (MBC 밤 12.00)
영국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충격적인 반전을 담고 있어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니컬 키드먼의 명연기가 인상적이다.
2차대전 직후,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기다리는 그레이스(니컬 키드먼)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두 아이를 데리고 아름다운 저택으로 이사한다.
아이들 병 때문에 가족은 어쩔 수 없이 햇빛을 차단한 채 어두운 집안에서 지낸다. 어느날 그레이스의 딸은 집안의 유령과 대화를 시작하고 가족은 집안에 자신들 외의 다른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한다. ‘The Others’ (2001), 12세.
킬러 2명과 해커의 '3각 대결'어쌔신 (SBS 밤 11.55)
은퇴를 결심한 래스(실베스터 스텔론)와 암살계 1인자를 노리는 베인(안토니오 반데라스), 이 싸움에 끼어 든 해커 엘렉트라(줄리안 무어)가 3각 대결을 벌인다.
형사 액션물에 일가견이 있는 리처드 도너 감독의 작품으로 택시 안 결투장면, 후반부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남미 풍광 등이 볼거리다. 흑백 회상장면은 ‘대부’를 연상 시킨다. ‘Assassins’ (1995),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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