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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레저 - 덕산 스파캐슬 워터파크 '천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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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레저 - 덕산 스파캐슬 워터파크 '천천향'

입력
2005.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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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들으셨나요? 충남 예산군 덕산에 새로운 워터 파크 시설이 들어섰답니다. 뜨거운 온천물로 즐기는 신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건강과 휴식, 즐거움이 함께 하는 사계절 종합 휴양지입니다.

가장 최근에 문 열었으니 처음 보는 시설도 여럿 갖췄답니다. 새로운 물놀이 기구에 목말라 했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겠죠.”

덕산은 예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곳. 그 물로 즐긴다니 몸이 좋아지는 건 두말 하면 잔소리. 한 단계 더 업 그레이드됐다는 곳은 어디일까? 덕산스파캐슬의 ‘천천향(天泉香)’이 바로 거기라는데.

상처 입은 학이 부리로 물을 찍어 바르니 다 나았다는 그 유명한 덕산 온천의 물이다. 지난 7월 21일 덕산 스파캐슬이 새로 문을 열었으니 이제 얼추 한 달이 되간다. 안면도 꽃지해변의 고급 리조트 오션캐슬의 아우뻘인 셈이다.

대규모 온천 시설인 천천향은 크게 노천 스파, 실내 스파, 헬스ㆍ뷰티 스파 등으로 나눠진다. 한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노천 스파.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2층에 있는 유수풀 토렌트 리버(Torrent River).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물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것은 여느 워터파크의 유수 풀과 같다. 하지만 이 곳만의 특별함은 파도의 높이와 물살의 세기에 있다. 이름(torrentㆍ급류)이 무색하지 않게 무척 강하다.

물길 위에 3개의 수문을 가진 댐이 있는데, 바로 이 수문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이 파도를 일으킨다. 수문 1개만 열어도 파도의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2개를 열었을 경우, 물길을 지키고 서 있는 안전 요원도 쓰러질 정도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키디 풀과 비치 풀은 가족용이다.

1층에는 보다 강력한 재미의 물놀이 시설이 들어 선다. 9월초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휘휘 굽이져 있는 원통형 워터 슬라이드가 ‘마스터 브라스터’. 기존 워터 슬라이드와 달리 위에서 아래로만 미끌어져 내리지 않고 중간 중간에 밑에서 쏘아대는 물길을 타고 위로도 솟구친다. 오르락 내리락 물길을 타는 재미가 특별하다.

마스터 브라스터는 천안의 상록 리조트에 이어 국내 두 번째이지만 규모는 훨씬 크다. 함께 공사중인 튜브 슬라이드도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슬라이드도 갖출 예정이다.

실내 스파는 몸을 위한 공간. 별이 가득 수 놓여져 있는 천장이 분위기를 돋운다. 수(水) 치료 전문 시스템을 갖춘 바데풀을 갖춘 이 유럽형 스파는 다양한 이벤트 탕이 호기심을 돋운다.

실내 스파 한쪽의 ‘사랑채’는 산소방, 황토숯방 등을 갖춘 테마찜질방이다. 가족이 함께 머리에 수건을 뒤집어쓴 채 누워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다.

물놀이에 조금 지쳤다면 ‘오감원’의 로맨틱탕, 가야금탕, 재즈탕, 클래식탕, 게르마늄아로마 사우나 등 재미난 이름을 가진 노천탕에서 잠시 피로를 풀 수 있다.

시설이 고급스러운 만큼 천천향의 이용 요금은 비싼 편이다. 어른 4만8,000원, 어린이 3만원. 하지만 물놀이 시설이 완공되는 9월초까지는 3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www.oceancastle.com/spa (041)330-8000

예산=글ㆍ사진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 덕산 주변의 가볼 만한 곳들

덕산온천은 백제 때 창건된 천년 고찰 수덕사(修德寺)와 가깝다. 국보 제 49호로 지정된 이 절의 대웅전은 법당건물의 걸작으로, 한국 건축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볼거리는 대웅전과 그 앞의 3층 석탑 뿐이다. 지나친 불사로 망실된 예전의 호젓함을 대체 뭣으로 보상할까. 경내의 '난개발'과 입구에 지천으로 갈린 음식점이 일궈낸 '난장'이 난형난제의 경지다.

고즈넉한 산사를 기대한다면 조금 더 차를 달려 서해고속도로 해미IC 인근의 개심사(開心寺)를 찾아 보자. 솔향 그윽한 산길에서 땀을 조금 쏟으면 사찰 입구.

장방형의 연못과 외나무 다리가 객을 맞는다. 연못 위에는 한여름이 초록으로 물들었다. 범종루 등 휘어진 나무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낸 기둥들은 길손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인근의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1491년)에 완성된 석성. 성곽의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아늑하다. 천주교 신자 수천명을 처형한 곳으로 성지 순례 나온 교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당시 교인들을 매달고 고문했던 회화나무(주민들은 '호야나무'라 부른다)가 성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그 신음도 세월에 다 닳고 난 지금, 현재 그들을 가뒀던 감옥 등이 한창 복원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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