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난이도가 높고 실수도 많아 기대도 안 했는데…”
800점 만점에 521점(표준점수)으로 자연계 대상을 차지한 광주고 박지명(18)군은 “경시대회 준비가 부족해 이렇게 큰 영광을 차지할 줄 몰랐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군은 “교과서를 잘 읽고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공부의 비결”이라며 “어려운 문제를 힘들게 풀었을 때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수학을 가장 좋아한다”고 털어 놓았다.
그의 공부 ‘비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일주일에 영역별로 1~2권씩 문제집을 풀고 집에서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과학탐구 등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이다. 한달 또는 일주일 단위로 과목별 계획표를 마련,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박군은 교내 자연계 부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수재이지만 음악과 체육 등 예ㆍ체능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지난해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데 이어 올해 6월 제1회 광주시청소년대상 면학 부문상을 수상했고 피아노 연주실력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했을 정도이다. 농구도 수준급이어서 친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있다.
“기분 전환을 위해 가끔 피아노 연주와 농구를 즐긴다”는 박군은 “공부할 때 최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의문점이 있으면 끝까지 파고 드는 승부욕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군은 “의대에 진학해 기초의학 연구에 몰두하겠다”며 “황우석 교수처럼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의학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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