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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연구 '윤리장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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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연구 '윤리장벽' 넘었다

입력
2005.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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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저명한 국제 의료법학자들로부터 “윤리적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현인수(의료윤리학) 교수는 17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세계의료법학회 주최로 열린 2005 국제의료법학회 및 제1회 세계 공중보건법 윤리학회에서 ‘인간복제 연구_한국의 경험과 그 너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생명윤리학자들은 황 교수팀의 과학적 발전에 대해 대응적이기보다 훨씬 더 전향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 교수는 한미교육위원단의 지원으로 지난 2개월간 황 교수팀 연구에 대한 윤리적 측면을 분석해 왔다.

현 교수는 “인간복제연구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필요로 한다”며 “인간복제연구가 치료적 가치가 있다면 더 광범위한 사회적 이슈와 사회정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교수는 “배아복제를 금지하자는 사람들은 배아가 수정되는 순간부터 영혼이 깃들고 인간의 독특한 유전체(게놈)가 형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아복제가)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배아가 실험에 사용돼 인간으로 성장할 기회를 앗아가고 우리도 한때 배아였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종교ㆍ도덕적 반대입장이 과학자들의 인간배아복제연구에 그대로 적용돼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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