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터키간 항공 노선 운수권 배분을 놓고 대한항공과 건설교통부가 티격태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6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앞으로 터키 이스탄불 정기 항공 노선 운수권(운항권)의 조속한 배분을 촉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대한항공은 이에앞서 11일에는 터키 노선 운수권 배분을 요청하는 6번째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 ▦정부가 한ㆍ터키 정기노선 배분을 미루는 이유 ▦운수권을 상실한 아시아나항공에 지정항공사 자격상실 통보를 하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공개질의해 왔다.
한ㆍ터키 항공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취항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4월부터 노선을 폐지, 노선 운수권이 2001년 4월 건교부로 환수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운수권은 없지만 터키항공과의 쌍무 협정에 따라 코드 쉐어 형태로 현재 터키항공으로부터 연간 7,000석 정도의 좌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가 현재 주 3회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한ㆍ터키 정기노선 운수권을 줘야 한다”며 “터키 정부는 한국 정부의 공문 한 장이면 지정항공사 변경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인데 건교부가 신청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대한항공의 입장을 무조건 수용할 경우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터키 항공과의 협정이 휴지 조각이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내년 1월로 예정된 한ㆍ터키 항공 협상에서 복수 항공제를 관철시켜 양 사가 다 운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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