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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태안읍은 '공룡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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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태안읍은 '공룡邑'

입력
2005.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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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태안읍이 일반 시ㆍ군보다도 인구가 많은 ‘공룡 읍’으로 변하고 있다.

15일 태안읍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태안읍의 인구는 12만1,000여명으로 경기 가평군(5만4,845명), 연천군(4만7,922명) 인구의 두 배가 넘는다. 또 과천시(6만1,659명), 동두천시(8만865명), 양평군(8만5,207명), 여주군(10만4,337명)도 태안읍보다 인구가 적다.

태안읍이 이처럼 공룡화하는 이유는 지난해 4월 병점택지개발지구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5만여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1년새 7만명 이상이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1999년 용인시 수지읍이 신도시와 준농림지 개발로 당시 도내 7개 시ㆍ군보다 인구가 많았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태안읍은 인구 급증으로 주민들의 민원 불편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공무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안읍사무소는 요즘 하루 평균 2,000여통이 넘는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있으며, 전입신고 업무도 하루 200여건 이상 처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40명 전 직원이 대민업무에 매달리고 있지만 대기인 수가 많을 때는 70여명에 달해 등본 한 통 발급받으려면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

읍사무소의 한 직원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민원인이 방문하면서 업무가 폭증해 매일 밤 늦게까지 근무하고 있다”면서 “기다리다 지친 민원인들의 짜증을 받아내느라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태안읍을 6개 동으로 분리해달라는 신청안을 경기도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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