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이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2005년형 김치냉장고 ‘하우젠 다고내’ 76개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지난해 신모델수 50개 보다 무려 50% 이상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신모델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저장칸을 채용했다는 의미에서, 하우젠 브랜드 뒤에 ‘저장고가 여러 개 있다’는 뜻의 ‘다고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신제품들은 김치 맛 유지기간을 6~7개월로 늘린 ‘디지털 맛관리’기능, 저장실 내부 온도를 4계절 내내 땅속 온도로 관리해 주는 ‘뉴 도어센서’기능 등이 업그레이드 됐다. 유산균 요거트, 발아현미를 직접 만들어 저장할 수 있는 웰빙식품 제조실과 햅쌀의 맛과 윤기를 3∼ 4개월 지속시켜 주는 햅쌀 저장실도 갖췄다.
위니아만도는 이 달 25, 26일께,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 달 말게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주 ‘6개월 김치 보관기능’을 탑재해 묵은 김치, 청국장 등을 직접 만들어 보관할 수 있고, 살얼음 및 동치미 기능이 추가된 김치냉장고 11종 68개 모델을 내놓아 조기 출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신모델 출시가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빨라졌다”며 “업체들로서는 올해 에어컨 대박 바람을 김치냉장고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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