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대와 민중연대, 한총련 소속 2만여 명은 14일 밤 경희대에서 ‘8ㆍ15 민족대축전’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당초 연세대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연세대에서 행사를 강행하려던 이들은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 장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13일 밤부터 연세대에 머물던 노동자와 학생 1,000여명은 14일 오후 미리 행사용 시설을 경희대로 옮겼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 통일축구 경기가 끝난 뒤 경희대로 이동해 오후 11시께 ‘반전평화 결의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에 앞서 연세대측은 “시민단체의 학내 행사는 통일운동에 관한 것만도 아닌 것 같다”며 교내 행사를 불허했다.
한편 13일 오후 11시 43분께 서울 연세대 정문 앞쪽 경의선 철로에서 8·15 축전 행사 관련 특별근무에 동원됐던 서대문경찰서 정보와 소속 김종탁(27) 경장이 고양 정비창으로 향하던 새마을 1060 회송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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