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통해 중국을 오가는 한ㆍ중 카페리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중국 카페리 노선 이용객은 2003년 39만9,000여명에서 지난해 58만6,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58.7% 늘어났다. 올 들어서는 6월말까지 2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4,000명보다 28% 증가했으며 연말에는 7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위동항운의 경우 20일까지 인천~웨이하이(威海), 인천~칭다오(靑島)간을 운항하는 노선이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최근 백두산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단둥(丹東) 훼리호나 인천~톈진(天津)을 운항하는 진천항운도 이달말까지 예약이 끝났다.
운항소요시간이 15~20시간에 이르고 요금도 편도(일반)기준으로 11만~12만원선이나 되지만 카페리에 여행객들이 몰리는 것은 운항사들이 카페리 내부 편의시설을 개조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다롄(大連)노선을 운항중인 ㈜대인훼리는 최근 30억원을 들여 화장실과 욕실을 새롭게 현대식으로 바꾸고 일반실 다다미방도 모두 침대방으로 개조했다. 고급카페테리아와 뷔페식 레스토랑도 설치했다. 위동항운은 카페리안에 길이 20㎙의 에스켈레이터를 설치했으며, 배안에는 고급사우나, 슬롯머신, 고급레스토랑, 카페, 노래방 등을 갖췄다.
한ㆍ중 카페리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소상인(일명 보따리상)들이 이용했으나 최근에 단체 여행객들과 대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