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9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 현안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는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29.6%를 얻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고 전 총리는 2위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12.6% 포인트 앞서며 1위를 지켰다. 박 대표(17%)와 3위인 이명박 서울시장(16.9%)은 여전히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2%를 얻어 4위에 올랐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3.6%로 5위였다. 이어 권영길 민노당 의원(3.2%), 이해찬 총리(3.1%),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2.2%), 강금실 전 법무 장관(1.8%), 손학규 경기지사(1.1%) 순이었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10.1%였다.
고 전 총리는 모든 연령 대와 대구ㆍ경북과 강원ㆍ제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1위였다. 특히 호남과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각각 53.2%와 55.6%로 절대적 강세를 보였다. 우리당 지지자 중에서도 고 전 총리(38.3%)가 정 장관(16.4%)을 크게 앞섰다. 서울에서도 고 전 총리(35.5%)가 이 시장(23%)의 지지율보다 높았다. 40대(39.1%)와 50대(32.1%), 화이트 칼라(31.9%), 소득 401만원 이상(36.1) 계층의 지지도 두드러졌다.
박 대표는 텃밭인 대구ㆍ경북(28.7%)과 강원ㆍ제주(30.2%), 충청(21.6%)과 60세 이상(23.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성(20.9%) 지지자가 남성(13%)보다 많았다. 박 대표는 농ㆍ림ㆍ어업 종사자(31.4%)와 블루칼라(24.6%), 소득 100만원 이하(21.5%)의 서민계층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 시장은 서울과 인천ㆍ경기(19.6%) 등 수도권에서 인기가 높았다. 이 시장은 자영업자(23.3%)와 소득 401만원 이상(23.7%)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박 대표(29.6%)와 이 시장(25.7%)으로 비슷하게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장관은 20대(9.3%), 30대(9.3%) 등 젊은 층에서 잠재력을 보였다. 아울러 호남(13.8%)과 충청(11.8%)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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