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출신의 정동극장장 최태지. 그리고 예술의전당 사장인 피아니스트 김용배. 정동극장이 예술가에서 공연장 CEO로 변신한 두 사람의 공개 데이트에 관객을 초대한다. 27, 28일 오후 4시 ‘김용배의 낭만 이야기’ 라는 이름으로 대화가 있는 음악회를 연다.
올 봄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에 이어 ‘최태지의 정동 데이트’ 가 두 번째 손님으로 맞는 김용배 사장의 재치있고 편안한 말솜씨는 잘 알려져 있다.
1992년까지 4년간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했고, 지난해 현직을 맡은 뒤로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콘서트를 기획하고 직접 해설자로 나서 주부 관객들 사이에 스타가 됐다. 피아니스트 활동은 잠시 접은 그가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기는 지난해 9월 실내악 그룹 예음클럽 연주회 이후 약 1년 만이다.
두 사람은 최 극장장이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있을 때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 지난해 가을 정동극장의 실내악 시리즈 ‘클래식 스테이션’은 김 사장이 아이디어를 내고 섭외를 거들었다.
이번 공연은 데이트답게 아늑하고 오붓한 분위기로 꾸린다. 살롱 같이 편안한 무대를 만들겠다고 한다. 김 사장은 피아노와 음악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지만 피아니스트로 길을 바꿔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음악과 삶을 털어놓는다. 소리길을 열어줄 음악으로 쇼팽, 라벨, 드뷔시, 차이코프스키, 멘델스존의 낭만적인 곡들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택주, 첼리스트 박경옥이 함께 한다. 공연시각 오후 4시. (02)751-15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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