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은 항일 독립유공자와 전몰 군경들의 영현을 안치한 곳으로 1955년 7월 창설돼 현재는 국가원수와 임시정부 요인, 애국지사, 국가유공자를 포함해 모두 5만4,456명이 43만여평의 묘역에 안장돼 있다. 65년 국립묘지로 승격됐고, 명칭은 96년 6월 국립묘지에서 국립현충원으로 바뀌었다.
북측 대표단이 헌화ㆍ분향할 예정인 현충탑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동서남북 4방향을 수호한다는 의미를 지닌 높이 31m의 십자형 탑으로, 현충원의 상징물이다.
북측의 국립묘지로는 평양의 대성산 혁명열사릉과 신미리 애국열사릉,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등이 있다.
1975년 10월에 개장된 혁명열사릉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오진우ㆍ최광 전 인민무력부장 등 항일 빨치산과 북한 정권수립 관계자 120여명이 묻혀 있다. 애국열사릉은 1968년 9월에 문을 열었는데 허헌 최고인민회의 초대의장, 무용가 최승희, 몽양 여운형의 딸 여연구 등 정권과 문화ㆍ예술계 인사 500여명이 안치돼 있다.
금수산기념궁전은 당초 김 주석의 관저였다가 1994년 7월 그의 사망 후 시신을 영구 안치함에 따라 북한 내 성지가 됐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문을 거절, 논란을 빚기도 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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