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을 장식했던 박재홍의 연장 10회 결승 3점 홈런, 팀 최다인 7연승으로 이끌었던 이호준의 역전 3점 홈런, 또 다시 박재홍의 결승 3점포로 8연승. 이번에는 9연승을 자축하는 이진영의 연타석 솔로축포. SK가 공포의 핵타선이 이어가는 홈런릴레이를 발판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불붙은 SK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어보인다. SK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마저 4-1 승리로 쓸어담았다. 이로써 연승 숫자를 ‘9’로 늘린 SK는 이날 비로 경기를 쉰 삼성과의 경기차도 2게임반 차로 줄였다.
삼성이 8월 들어 2승4패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점을 감안하면 SK가 난공불락처럼 여겨졌던 선두 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4안타에 4득점. 투타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마운드에서는 최근 6연승의 호조를 이어가던 선발 김원형은 8회2사까지 산발 3안타 1실점으로 LG타선을 봉쇄했고 타석에서는 이진영이 결승점이 된 밀어내기 볼넷과 홈런 2개 등 3타수2안타3타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짠물야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4홈런 23타점으로 7월 타자 MVP를 차지했던 이진영은 8월 들어 7경기에서 홈런 7개 타점 9점을 몰아치면서 팀의 연승 행진에 일등공신 역할을 맡고 있다.
부산 경기에서는 롯데가 기아를 7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면서 4강 재진입을 향해 힘찬 반격을 시작했다. 2-1 승리로 4연패 뒤 3연승의 휘파람을 분 롯데는 한화와의 간격을 4게임반으로 줄였다.
잠실 경기에서는 현대가 두산에 9-3으로 낙승했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13승째를 챙기면서 올 시즌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고 두산은 5연승을 마감하면서 3위 자리로 물러났다.
한화와 삼성의 대전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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