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가 정계 은퇴를 결정했다고 12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의 하시모토 전 총리는 11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9ㆍ11 총선에서 내 선거구인 오카야마(岡山) 4구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민당 비례단독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내심 바라고 있으나 자민당 집행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어 정계 은퇴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모토 전 총리는 일본치과의사연맹 불법 정치자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7월 자민당내 하시모토 파벌 회장을 물러난 바 있다.
중의원 14선 의원으로, 자민당 간사장과 재무장관 등을 거쳐 1996년 총리에 오른 하시모토 전 총리는 중앙성청 정비와 재정 개혁 등을 추진했고,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새로운 미일안보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9ㆍ11 총선 비례대표 11개 구역에 여성 후보를 모두 추천하라고 당 집행부에 지시했다.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도 여성 후보가 비례구에 중복 출마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11일 기자단에게 “여성의원이 너무 적기 때문에 능력 있는 여성을 되도록 많이 기용하고 싶다”며 여성표 공략 방침을 밝혔다.
도쿄=김철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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