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3개월 연속 높아지고 청년층 실업률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88만8,000명, 실업률은 3.7%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20대 실업자 수는 3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4만7,000명)보다 4.6% 늘었고 실업률(7.8%)도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20대 실업률 악화에 대해 “청년 실업은 대체로 방학과 졸업을 전후해 증가하는 계절성을 보인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20대 실업률은 7월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1999년(10.2%) 이후 가장 높은 수치고 전월 대비 증가율(0.4%포인트)은 17개월 만에 가장 폭이 커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만족할만한 조건의 일자리를 찾기 힘들어 구직을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수는 14만1,000명으로 2001년 2월(14만9,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도서관이나 학원 등에 다니며 기회를 노리는 ‘취업 준비자’ 역시 지난해 7월보다 17.7% 늘어 22만9,1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 및 참가율은 2,407만2,000명, 62.7%로 전년 동월(2,361만6,000명, 62.6%)보다 소폭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하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60.3%)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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