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잇따라 최고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1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56.37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배럴당 64.9달러, 브렌트는 63.99달러로 각각 1.83달러, 2.01달러가 올랐다.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최근 유가 급등은 중동 불안과 미국 정제공장 사고의 영향도 있지만, 산유국의 여유 생산능력이 소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구조적 원인이 깔려 있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유가시대를 쉽게 되돌릴 수는 없다”며 “소비가 몰리는 4ㆍ4분기에는 지금보다 5~10달러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유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은 0.2~0.2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현재 유가가 지난해 평균보다 20달러 이상 상승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0.86%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원은 “고유가는 물가와 원가 상승을 일으켜 개인은 소비가 줄고 기업은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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