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증시 다시보자" 재평가 한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증시 다시보자" 재평가 한창

입력
2005.08.11 00:00
0 0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자체의 재평가(Re-rating)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됐다. 재평가란 저평가된 주식의 가치가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으로, 증시가 근본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거 증시 활황기 때마다 제기됐던 주장이긴 하나, 최근의 경우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종합주가지수 네 자릿수 시대 안착이 재평가의 주요 근거로 제시돼 새로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국내 증시의 최근 강세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로 ▦수출 및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반영을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는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이며, 이익 불안정이라는 고질적 병폐가 줄어들면서 리스크 감소와 국내 증시 재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이 2001년 이후 기업 이익과 주가지수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기업 이익이 상향 안정화하면서 종합주가지수 고점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지수의 하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수 변동이 과거보다 높은 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기업 수익면에서 큰 변화가 없더라도 지수는 오를 수 있다는 전형적인 재평가 징조로 풀이된다.

또 주가 적정성의 평가기준인 주가수익률(PER)이 과거 고점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재평가 및 주가 추가 상승의 근거로 지적됐다. 실제 2001년 이후 두 번의 고점에서 종합주가지수 PER은 각각 10.37배와 9.33배였던 반면, 그 때보다 지수가 높았던 7월 중순의 PER은 8.37배에 불과했다. 결국 고유가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큰 폭의 조정 없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 같은 우리 경제의 체질 변화와 재평가 때문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결론이다.

이미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거나 재평가 조짐이 나타나는 종목들도 거론됐다. 포스코의 경우 하반기 철강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최근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도 이미 재평가가 시작됐거나 조만간 재평가가 이뤄질 종목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 장재익 연구원은 “이미 시작된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대형주 등 개별 종목으로도 확산될 것”이라며 “저평가 정도가 심한 철강 화학 운송업종 대표주들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