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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매 앞 金샐 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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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매 앞 金샐 틈 없다"

입력
2005.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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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평소에 하던 대로만 해” “너도 잘해야 돼”

체코와 카타르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여자주니어(20세이하ㆍ1~14일)와 남자청소년(19세이하ㆍ3~11일)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매가 나란히 핸드볼 한국대표팀 골키퍼로 맹활약,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자주니어대표인 용세라(19ㆍ한국체대1)와 남자청소년대표인 민호(18ㆍ전남 무안고3) 남매. 대회 출국 전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두 남매는 수문장으로 한국팀의 선전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주니어 대표로 첫 출전한 용세라는 11일 본선리그 1위를 다투는 헝가리와의 접전에서 온 몸을 던지는 방어로 8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막아내는 투혼을 발휘, 10년 만에 본선리그 1위로 4강행을 이끌었다. 민호 역시 같은 날 열린 강호 덴마크와의 준결승에서 서문환(충남대1)과 함께 한국 골문을 교대로 지키면서 전ㆍ후반 결정적인 8골(방어율 32%)을 막아내면서 1점차(32-31)의 극적인 결승 진출을 견인, 남매가 한국의 상위권 도약을 이끄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174㎝의 키에 판단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용세라는 주니어대표 일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기대주. 무안초등학교 5학년 때 남보다 월등히 큰 키에 반한 교사의 권유로 공을 처음 잡았다. 누나가 핸드볼에서 기량을 나타내자 민호도 중학교때 역시 부모(자영업)의 권유로 핸드볼을 하게 됐고 190㎝의 장신인 민호는 골키퍼로는 고교랭킹 1위로 평가 받는 유망주다. 막내인 준호(전남 해제중 3년)도 핸드볼 공격수로 활약하는 등 전례 없는 ‘3남매 핸드볼패밀리’를 이루고 있다.

“아빠가 경기마다 비디오로 찍어 잘잘못을 지적, 꾸중도 많이 들었다”는 용세라는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로 부모님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를 26-22로 꺾고 7연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13일 노르웨이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브르노=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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