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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돌연 입원/ "쾌유 바란다" 靑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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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돌연 입원/ "쾌유 바란다" 靑도 긴장

입력
200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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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소식을 듣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김 전 대통령의 입원과 국민의 정부 시절 도청사실 공개의 연관 가능성을 의식한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고만 할 뿐 말을 아꼈다.

청와대 비서실은 이날 저녁 병원측에 연락해 김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 등을 알아본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김우식 비서실장을 병원으로 보내 병 문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입원이 도청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비쳐져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 분이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말 외에 특별히 뭐라고 말할 게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관계자는 “국정원이 아무런 정치적 의도 없이 DJ정권 시절의 도청 사실을 고백했는데 이를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시각이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입원을 계기로 ‘음모론’이 더욱 확산돼 호남권을 비롯한 DJ 지지층 일부가 여권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고 보고 김 전대통령측에 대한 배려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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