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이란과 달리 북한의 민수용 핵개발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나눠주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의 대북 송전 제안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완전한 투명성이 있으며, 국제사회가 잠재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정확히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이는 꽤 합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북핵 타결 전망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타결을 보지 못한다면 이는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며 “차기 6자회담 이전에 양국 관리들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1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포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4차 6자회담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이달 하순 속개 예정인 회담에 관한 미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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