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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땅콩' 157cm 윌리엄스 女100m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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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땅콩' 157cm 윌리엄스 女100m 우승

입력
2005.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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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은메달은 그저 좋다는 느낌 뿐이었지만 세계챔피언이 되니까 위대해진 느낌이다. 폭우도 내 앞을 가로막지 못했다.”

157㎝의 ‘땅콩 스프린터’ 로린 윌리엄스(22)가 새로운 단거리 여왕으로 등극했다. 미국의 신성 윌리엄스는 9일(한국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 베로니카 캠벨(10초95)을 100분의 2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출발 직전 갑자기 쏟아진 세찬 빗줄기 속에 진행된 이날 레이스에서 윌리엄스는 단신 핸디캡을 극복하는 폭발적인 쇼트피치로 2위 캠벨과 3위 크리스틴 아롱(프랑스ㆍ10초98)을 박빙의 차이로 밀어내며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스타트에선 캠벨에 뒤졌지만 막판 역전에 성공한 윌리엄스는 골인 직후 우승한 줄 모르고 두리번거리다 전광판을 보고 나서야 껑충껑충 뛰며 환호했다. 윌리엄스는 16년 간이나 백혈병과 투병하고 있는 부친을 의식, “내 금메달이 힘겹게 하루하루를 지탱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케네니사 베켈레(22ㆍ에티오피아)는 남자 1만m를 2연패, 트랙의 신화를 다시 썼다. 지난해 ‘올해의 육상선수’ 남자 수상자인 베켈레는 400m 트랙을 25바퀴 도는 최장거리 레이스에서 27분08초33에 결승선을 통과해 팀 동료 실레시 시히네(27분08초87)와 모세스 모솝(케냐ㆍ27분08초96)을 따돌렸다. 1월 약혼녀이자 훈련 파트너인 알렘 테칼레(세계주니어대회 여자 1,500m 챔피언)가 훈련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비보를 접했던 베켈레는 자신의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피앙세의 영전에 바쳤다.

한편 한국의 장대높이뛰기 기대주 김유석(23)은 세계의 벽 앞에서 좌절을 맛봤다. 미국 육상의 메카 UCLA 출신의 김유석은 이날 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 B조에서 자신의 기록(5m61)에 훨씬 못 미치는 5m30에 걸린 바에 도전했으나 3차례 시기에서 모두 실패, 예선 탈락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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