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경제심리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그 원인의 일부를 언론에 돌려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7월 소비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및 생활형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수준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5.2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년 전에 비한 현재(7월)의 경제상황을 가늠한 ‘소비자 평가지수’ 역시 78.9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가까운 미래를 전망하는 생활형편 기대지수 역시 지난달보다 1.9포인트 떨어진 95.9로 나타났고, 생활형편 평가지수(81.8)도 전달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지속적 ‘홍보’에도 불구하고 심리지표가 부진한 것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최근 들어 심리 및 실물지표의 상관관계가 다소 약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재경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심리지표는 설문조사 대상자들의 주관적 응답을 기준으로 하는데, 부정적인 쪽으로 편향된 추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리지표가 부진한 것은 언론 보도의 영향도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은행(FRBSF), 일본 내각부 및 LG경제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증거로 내놓았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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