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성검사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과 선거에서 맞붙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미국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지니 피로(54) 연방검사는 8일 2006년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화당 예비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피로 검사는 벌써부터 “힐러리 의원은 임기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할 수 없는데도 재선을 원하고 있다”며 “상원의원 재선을 대통령으로 가는 도약대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임기 전부를 바칠 의원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출마의 변이다.
힐러리 의원은 “재선에 주력하겠다”는 해명에도 불구, 2008년 대선에서 유력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피로는 검사로서 아동 성추행 미수범 단속과 폭력피해 여성 돕기, 미성년자 음주와의 전쟁 등으로 명망을 얻었다. TV에 범죄 문제에 대한 해설가로 간간히 등장했고, 1997년에는 ‘피플’지가 선정한‘가장 아름다운 사람 50인’에 뽑히는 등 대중적 지명도를 높여 왔다. 변호사인 남편 알버트 피로와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실제로 ‘여-여 대결’이 펼쳐지려면 그가 예비선거에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위인 에드워드 콕스 변호사, 뉴욕주 용커스시 시장 출신인 존 스펜서 등을 제쳐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남편이 탈세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낙태와 동성애를 찬성한다는 점도 전통적 공화당 지지층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피로 검사의 약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힐러리 의원과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도 63대 29로 아직은 밀리고 있다. 그러나 스티븐 미나릭 뉴욕주 공화당 의장은 “피로 검사가 선거에 지더라도 대선을 준비하는 힐러리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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