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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PEC 정상회의 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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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PEC 정상회의 D-100

입력
2005.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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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장 공사 막바지…21개국 頂上맞이 분주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0일로 ‘D-100일’이 된다. 이번 정상회의는 국내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의 외교행사이다. 개최지인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누가 와서 무엇을 논의하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ㆍ태평양지역 21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은 1989년 호주 캔버라 각료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지역경제협력체. 회원국간 이질성 극복과 경제성장 등 공동발전을 위해 93년부터 매년 정상들이 모여 정책공조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현재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등 미주 5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뉴질랜드 대만 홍콩 파푸아뉴기니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등 모두 21개국이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상 이외에 정부대표단 3,000여명, 민간회의 대표단 1,000~1,500여명, 해외언론인 1,000~1,500여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참가한다.

정상들은 지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정책 공조 및 각종 국제적 현안 등에 대해 11월 18일, 19일 2차례 전체 정상회의와 개별 정상회담을 가진다.

정상회의에 앞서 외교ㆍ통상 합동각료회의(15~16일)와 고위관리회의(12~13일), 기업 CEO 등이 참여하는 기업인자문회의(ABACㆍ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ㆍ14~18일),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ㆍ17~19일) 등 민간 부문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각종 회의도 잇따라 개최된다.

◇ 정상회의는 어디서

1차 정상회의는 해운대 벡스코(BEXCOㆍ부산국제종합전시장)에서, 2차 정상회의는 해운대 동백섬에 건립 중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각각 열린다.

부산시가 141억원을 투입한 벡스코 개ㆍ보수 공사는 현재 조경 등 1단계 시설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정상회의장과 각료회의장, ABAC 대화실, 고위관리회의장 및 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 등 미디어센터(2,670평) 공사도 9월말까지 완료된다.

194억원을 들여 지상 3층(연면적 905평) 규모로 건립중인 2차 정상회의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현재 공정이 80%를 넘어 9월 중순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동백섬에 조성중인 동백공원(4만 5,000여평ㆍ공정률 62%ㆍ공사비 150억원)과 APEC기념광장, 산책로 등을 갖춘 APEC테마공원(3만여평ㆍ70%ㆍ98억원) 및 UN평화공원(1만 9,000여평ㆍ44%ㆍ346억원)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 숙박 및 교통 대책

21개국 정상들은 해운대 등지 특급호텔의 40평 이상 대형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머물 예정이다. 정부 대표단과 해외 기업인 및 취재진을 위한 객실 6,685개도 확보됐다.

교통 및 수송 대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이 부산지역 공휴일로 지정됐고 대입 수능일이 23일로 조정된 가운데 회의기간 매일 오전7시~오후10시 기장과 강서를 제외한 부산 전역에서 10인승 이하 자가용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다.

정상과 영부인들은 APEC경호안전통제단의 철저한 경호 속에 정상회의장과 숙소 등을 오가게 되며, 각국 각료 등 VIP들은 전용차량 및 카풀의전차량을 탑승한다. 기자단 등 일반 참가자들은 3~6개 노선에 1일 4~5회 운행하는 70여대의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김해공항 내 의전실(212평) 등과 부산지하철 3호선 1단계 수영선(수영~대저ㆍ18.3㎞) 개통도 회의 개최 전까지 마무리된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 허남식 부산시장 "개항이래 최대 잔치 성공 자신"

허남식 부산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의 국제ㆍ외교행사인 만큼 성공적 개최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_ APEC 정상회의 개최 의의는.

“APEC은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경제협력체이자 교역의 70.4%, 대 한국 투자건수의 74.1%, 투자액의 63.3%(2003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번 정상회의 개최는 해양항만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려 도시 수준을 높이고, 국가적으로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_ 행사 준비 상황은.

“지난해 7월부터 APEC준비단을 발족시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1, 2차 정상회의장 등 시설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숙박 및 교통대책 등도 완벽하게 마련했다고 자신한다. 범시민지원협의회가 발족돼 시민 참여 분위기 도 드높다.”

_ APEC 정상회의의 기대효과는.

“부산발전연구원 분석결과 생산유발 4,021억원, 취업유발 6,100명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도시 이미지 제고와 부산항의 동북아 중심항만 발전은 물론 외국의 투자와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_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승용차 2부제 실시 등 불편이 있더라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 아름다운 간판 만들기 등 915개 실천과제를 담은 ‘손님맞이 시민운동’에도 동참해주기 바란다.”

부산=박상준기자

■ 테러대비는 어떻게

런던 지하철 테러 등 세계적으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부산APEC 정상회의도 테러 대비가 생명이다.

APEC 경호안전통제단은 정상회의장 2곳과 숙소, 김해공항 등 주요 시설에 대해 20여회의 현장답사를 벌이는 등 대테러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방탄유리와 철판이 부착된 특수벽체로 건립되고 있다. 벡스코에도 방탄필름을 입히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17개 대테러작전부대를 외국공관과 194개 다중운집시설에 투입,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역에는 탐지견과 폭발물처리 로봇이 투입됐고, 지하철에도 특수요원들을 배치해 테러 방지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해공항에는 지문인식 시스템이 도입된다. 부산항에도 기동순찰조들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체신청도 우편을 이용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를 특별 안전대책기간으로 정했다.

부산=김종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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