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고 에이스 신해수의 투수론은 다부지다. 영리한 싸움닭. 공격적인 두뇌피칭을 하겠다는 의미다. “칠 테면 쳐보라는 마음으로 던져요. 상대를 압박하고 들어가면 수읽기 싸움에서도 유리하죠.” 그는 8일 열린 상원고와의 2회전에서 0-1로 뒤지던 3회 무사 1루때 구원등판, 9회까지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가 직구 기다릴 때 슬라이더를 던지는 식이죠. 상대 의표를 찌를 줄 아는 ‘생각하는 야구’를 하고 싶어요.”
초등학교 때 형 따라서 글러브를 끼었지만 정작 형은 야구를 그만 뒀다. “형이 키가 안 컸어요. 저는 다행히 187㎝로 큰 편이죠. 형 몫까지 열심히 할 겁니다.” 그는 “암 투병 중인 이동석 감독님 사모님을 위해서라도 창단후 최고 성적인 8강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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