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이 태풍으로.
1회전에서 강호 성남고를 격파해 이변의 서막을 올렸던 제주관광산업고가 올 청룡기 4강팀인 분당 야탑고 마저 제압하며 파란을 이어 나갔다. 제주관광고는 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3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야탑고와의 2회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2-7로 승리했다. 2002년 창단 후 전국대회에서 첫 16강 진출이다.
8-3으로 앞서가던 제주관광고는 8회초에 솔로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실점하며 2점차로 바짝 쫓겼다. 제주관광고는 그러나 8회말 공격 1사 만루에 터진 서진교의 싹쓸이 2루타 등을 묶어 4득점, 단숨에 12-6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인천고는 ‘완봉승의 사나이’ 김용태의 완봉 쾌투를 앞세워 대구고를 6-0으로 완파했다. 지난 4월 최우수고교야구대회 8강전(동성고)과 결승전(부산고)에서 거푸 완봉승을 따내며 대회 MVP를 거머쥐었던 인천고 선발 김용태는 9이닝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회 안타 2개와 상대 수비 실책 1개로 대거 4점을 올린 인천고는 6회에 1학년 막내 국해성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청룡기 준우승 팀 대구고는 6회 2사 1,2루와 8회 2사 1,3루 찬스에서 잇단 헛방망이질로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광주 동성고도 충암고에 3-2 재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1-2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 구원 등판한 한기주는 9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동성고는 2-2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서 3번 최주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신영재 가 총알처럼 홈으로 쇄도,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고는 선발 전성희의 6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선린인터넷고에 4-0 완봉승을 거뒀다. 공격에서는 1번 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할 때마다 3번 타자 고종욱이 홈으로 불러들이는 콤비플레이가 빛났다. 황재균은 3득점, 고종욱은 3타점을 기록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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