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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야 놀자/ 홍영규의 유학칼럼 - 유학도 투자행위 비용절약 계획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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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야 놀자/ 홍영규의 유학칼럼 - 유학도 투자행위 비용절약 계획 짜라

입력
2005.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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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의 외곽에 있는 한 사립 학교 입학담당자가 내방해 미팅을 가졌었다. 그는 국내에 있는 학부모를 만나 학교의 프로그램과 교육 기회를 설명함과 동시에 학교의 장기 발전에 따른 학부모들의 기부를 받기 위한 부수적인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미국 고교에서의 한국인 유학생 숫자는 일본이나 중국을 추월한 지 오래된다. 한국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이제 미국의 사립학교에 기부금까지 낼 만큼 커지고 있다. 이제 유학을 보내면서 단순하게 학비만 계산하는 시대가 지난 것이다. 자녀의 유학 기간이 장기화되고 유학 후 현지에서 취업 등으로 남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유학은 장기적인 계획이 수반되는 투자 행위로 바라 보아야 할 것이다.

유학은 교육의 기회를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선택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보다 일단 비용이 많이 들것이고 낯선 곳에서 생활함으로 오는 생활의 불편 및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수반되는 편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러한 쉽지 않은 길을 미국의 유학생 숫자로 보면 전 세계에서 인도,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과연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가지는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을 까?

외화 유출이니 사회적 위화감의 조성 또는 공교육의 위축 및 열등생들의 도피라는 등의 온갖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유학 나가는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우리 교육이 개인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인정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유학생이 이렇게 계속 증가하는 중요한 동기로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유학의 손익계산을 따져 볼 때 유학을 통한 경쟁력 증가가 향후의 인생에서 소요되는 비용보다 장래의 수입 등으로 훨씬 더 이익이 날것이라는 경제적인 원칙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유학을 통한 투자효과는 미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금방 이익을 볼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장래의 기대되는 예상 수익들의 현재가치가 분명 지금의 투자 비용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가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유학생의 증가는 한국 고등 교육의 기회가 개방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므로 이제는 유학의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유학의 비용을 따지고 볼 때 학비 다음으로 차지하는 비용이 주거비용이다.

어린 자녀가 유학 가서 현지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취직을 염두에 둔다고 하면 현지의 주거용 자택을 구입해 지내는 것을 계획해 볼만 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학을 보내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의 주택 가격은 지난 몇 년간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렌트 비용과 구입시의 주택 대출 금리를 비교해 보면 주택을 구입해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유리한 선택이다.

이제 유학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새로운 교육 기회의 선택 인만큼 그 비용을 최소화 시키는 방안도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의 부모들은 이제 학교의 선택뿐만 아니라 외국에서의 제 2의 주거용 주택 구입이 고려할 시기가 온 것이다.

/홍영규ㆍ미국 변호사, ‘이민, 유학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 저자, 02-566-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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