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7일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휴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부상은 “미국이 휴회 기간에 우리가 어떠한 핵도 가지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바꾸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다음 회담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부상은 “이번 회담은 진지하고 솔직하며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_가장 쟁점이 됐던 사항은 무엇인가.
“조미간 의견차이다.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조미가 마주보고 와야 한다. 우리는 국제적 비핵화 규범에 맞게 행동하면 되지만 미국은 평화적 핵 활동의 권리도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회담 기간에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 미국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_상응조치의 문제도 거론했는데.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도 제거돼야 한다. 미국이 핵무기로 치지 않겠다는 공약과 함께 이를 위한 법률적ㆍ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외교적 모호성으로 넘기려 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_이번 회담을 평가하고 향후 회담을 전망하면.
“이번 회담은 향후 회담의 진전을 위한 기초를 쌓는 자리였다.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정하는데 공동 인식 있었다. 앞으로 참가국들이 정치적 의지와 함께 정책을 바꾸는 의지가 필요하다. 정치적 입장 차이가 커 문건을 채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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