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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닛산 인피니티 'M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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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닛산 인피니티 'M45'

입력
2005.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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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5’는 ‘M45’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의 주력 모델인 ‘M45’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나 BMW의 5시리즈, 렉서스의 GS430과는 분명하게 다른 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급스러움에서는 비슷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내 차별화했다는 점에서 일단 점수를 받을만 하다.

M45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피부와 직접 맞닿는 느낌이 좋다. 핸들과 문 안쪽 가죽, 각종 계기판 패널과 실내 인테리어의 곳곳을 만져보면 참 부드럽다. 딱딱하지도 않고 물렁거리지도 않는 것이 폼이 나면서도 우아하다. 새삼 소재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시동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다. 최근에는 BMW와 렉서스 등에도 일반적이지만 터치감이 탁월하다.

겉모습만 만족스러운 게 아니다. 성능은 놀랍다. M45에 탑재된 배기량 4,500㏄의 8기통 엔진은 동급 최고 수준인 338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현대자동차 에쿠스 4.5의 최대 출력이 270마력인 것을 감안하면 그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웬만한 스포츠카와 같은 출발선에 서도 뒤지지 않는다. 최대 회전력(토크)도 47.0kmㆍm/6,400rpm이다. 에쿠스는 38kmㆍm/4,500rpm이다.

주행감도 다른 수입차와 다른 면이 있다. 운전대의 움직임과 차량 속도에 따라 뒷바퀴의 방향이 앞바퀴에 맞춰지는 ‘RAS시스템’을 통해 차가 마치 운전자의 마음을 읽고 따라 움직이는 듯한 일체감을 준다.

이 때문에 M45는 인피니티의 주력 모델이자 인피니티의 여러 차 가운데 고객들 반응이 가장 좋은 차다. 회사측은 기동성, 예술성, 기술성을 모두 갖춘 차로, 어떤 차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감각이 살아있다고 자랑한다.

다만 너무 앞서 나간 듯한 디자인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체의 크기를 생각하면 굳이 4,500㏄의 엔진을 얹을 필요가 있었는 지 의문이다. 이 때문에 연비가 ℓ당 7.3㎞(3등급)에 그쳐 약점이 되고 있다. 가격은 7,900만원. 경쟁 모델인 렉서스 GS430과는 같고 BMW 545i(1억2,600만원)보다는 싸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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