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한 수험생들의 노력은 거의 필사적이나 얻어지는 결과는 대부분 원하는 바와는 동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나은 학습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남들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 과목이 상당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과목이든 시험을 봐야할 과목을 겁내서는 절대로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없으니 만큼, 과학이 넘을 수 없는 산은 아니라는 자신감은 어떤 학습 전략보다도 중요한 요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학습 전략
지구 과학은 외우는 내용이 많은 과목이라는 세간의 미신은 잘못된 것이다. 지구과학의 내용이 많은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기본을 이루는 원리는 몇 가지밖에 되지 않으며, 몇 가지의 기본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게 되면 나머지의 것들은 외우지 않고도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구름의 생성 원리, 빙정설, 달과 행성의 운동과 같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주제들의 기본 원리는 한번에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이 때 어렵다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반복적으로 교과서나 EBS의 관련 설명을 공부하면 어느 순간 그 원리가 이해되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EBS의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선생님들이 정확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답변해주시니 만큼 충분히 활용하라. 우리나라의 어떤 질문 게시판도 EBS만큼 정확하지도 빠르지도 않다. 어려운 주제들도 반복적으로 공부하고 질문하면 언젠가는 확실히 이해가 된다는 믿음을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어려운 주제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 이유는 변별력있는 어려운 문제 1~2문제가 등급 향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주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과목별로 어려운 문제 1~2문제를 맞는가 아닌가에 따라 수능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만큼 올해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학습할 내용들
지구과학의 중요한 개념과 원리는 문제의 형태가 달라지면서 매년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중요한 주제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하여야 할 것이다.
지구과학Ⅰ에서는 지구의 탄생 과정, 지질시대와 화석, 판구조론, 화산의 형태, 전선과 태풍, 수온과 염분, 행성의 시운동, 행성의 분류가 단골로 출제될만한 주제들이다. 그리고, 7차에서 새로 도입된 주제인 지구 환경의 변화, 천체 망원경, 달의 운동, 우주관의 변천 등은 올해에도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주제들인 만큼 이 단원의 공부에 시간을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어보인다.
지구과학 Ⅱ에서는 지구의 내부 구조, 화성암과 변성암, 지균풍과 지상풍, 편서풍 파동, 지형류, 별의 물리량(온도, 운동, 거리, 질량) 측정법, HR도와 별의 진화과정, 허블의 법칙, 주향과 경사 등이 자주 출제되는 주제이다.
중요한 기본 개념 외에도 지구과학에서는 당해연도에 발생한 시사성 있는 지구과학적 사건을 소재로 한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2004년도 수능에서는 6만년만의 화성 대접근이, 2005년도에 금성의 식현상을 소재로 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올해의 경우 남아시아의 지진 해일이 다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상에 관련된 문제는 당해연도의 특징적인 기상 현상과 관련되어 출제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금년도에 일어나는 기상 현상에 주목하면서 태풍과 전선 주위의 날씨 상태를 숙지해 놓아야 할 것이다.
이제 수능까지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의 기간동안 각 단원마다의 기본 개념과 원리가 무엇인가를 확인해보고, 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병석ㆍEBS 및 강남청솔학원 강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