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7일 휴회결정 후 한국측 프레스센터인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에서 “대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핵 폐기 대상과 상응조치, 특히 평화적 핵 이용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광주리에 과일 뿐 아니라 물도 담으려 했던 것 같다’, 사마천 사기의 ‘인류 역사에서 훌륭한 일들은 세밀한 정교함에 속박되지 않았다’는 문구를 인용, 세부적인 쟁점에 집착한 일부 국가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_광주리에 물을 담으려고 했던 참가국은 누군가.
“전체 틀을 짜는데 세부 사항을 담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특정국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
_북한이 결단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에도 어려운 것 아닌가.
“북한이 핵 포기 의사를, 참가국들은 상응조치를 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
_다음 회담에서는 원점부터 논의하나.
“중국측 중재안인 4차 초안에서 출발한다”
_다음 회담은 5차 회담인가.
“아니다. 4차 회담의 속개다.”
_북이 핵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언급하면서 경수로 재개를 제기했나.
“광범위하게 얘기했다.”
_남ㆍ북ㆍ미 3자 협의에서 핵 폐기 대상에 관한 남측의 중재안이 전달됐는데 수용되지 않는 것인가.
“3자 협의는 의사 소통의 좋은 기회였다. 북미가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_왜 8월말에 속개하기로 했나.
“8월을 넘기지 말자는 취지다. 우리와 미국은 가능한 휴회기간을 짧게 하자고 했다.
베이징=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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