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5일 발표에서 정확히 어떤 장비를 사용해 휴대폰 통화를 도·감청할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국정원의 휴대폰 도·감청 장비는 해외 정보기관, 특히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이 사용하는 장비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와 공동으로 한반도에 대한 통신방첩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며“이러한 협력은 단순히 정보 교환 뿐만 아니라, 장비 운용에도 폭넓게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NSA의 휴대폰 도·감청 장비는 유럽식(GSM)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이 따로 존재한다. 별도의 전원장치와 고성능 안테나를 필요로 하고, 추적 대상자의 위치에 따라 이동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소형 승합차에 실려 운용된다. NSA는 이와 별도로 대형 지상 안테나, 지구 궤도 상의 위성, 항공기를 통해 지상의 휴대폰 통신 전파를 수집, 실시간 도·감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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