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대표는 여름휴가도 북한에서…’
6월 평양과 서울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이어 차석대표로 참석했던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이 가족과 함께 북한 금강산에서 3일간의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 장ㆍ차관급 각료의 경우 만일의 돌발사태에 대비, 그동안 제주나 강원 등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하계 휴가를 떠난 박 차관이 육로로 금강산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4일 말했다. 박 차관은 6월 회담에서 정치색이 가미되지 않은 남북경협 분야의 협상을 주도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와 관계없는 단순 관광이지만, 현대그룹이 최근 북한과 합의한 내금강 관광 등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점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최근 복수직 차관 임명에 따라 그동안 박 차관이 관할하던 자영업자 대책을 신임 권태신 2차관이 맡도록 할 계획이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남북 관계의 급속한 진전으로 남북경협에서 챙겨야 할 일이 크게 늘어났다”며 “박 차관은 남북경협 문제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