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고 싶어요.”
3일 봉황대기 1회전 전주고와의 경기를 마친 황선일(군산상고 3년)의 유니폼은 온통 흙으로 범벅이 돼 원래 색깔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3타수3안타 1타점에 도루 3개. 몸을 한 바퀴 돌며 홈으로 쇄도한 것을 합쳐 슬라이딩만 5차례다. 김성한 감독 말처럼 그는 공수주 3박자를 겸비했다.
파이팅도 넘쳐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는 그는 이번 청소년야구대회 대표로 뽑혔다. “지난해 추석 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매 경기마다 어머니가 하늘에서 응원하고 계실 거라 믿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요.” 안타 칠 때의 짜릿한 손 맛이 좋아 투수보다 타자를 택했다는 그는 “제2의 이병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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