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계약후 3~5년이 지나면 일반 분양으로 전환하는 임대 아파트가 올 하반기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청약저축 보유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일반분양 전환 임대 아파트는 7개 단지 5,760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민간임대 아파트는 5개 단지 3,664가구, 공공임대 아파트는 2개 단지 2,096가구에 달한다. 민간임대는 임대 계약후 2년 6개월, 공공임대는 5년이 지나면 분양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1,000가구 이상 대형 단지들이 3곳이나 돼 임대후 일반 분양 전환을 노리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적극 청약에 나서도 좋을 것 같다.
-공급 물량
1,792가구가 공급되는 광주 광산구 신창동 부영아파트는 하반기에 공급되는 일반분양 전환 임대아파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경기지방공사가 화성 동탄 신도시에 짓는 아파트 1,096가구와 대한주택공사가 경기 고양시 일산동에 1,000가구 규모로 짓는 아파트 등도 눈길을 끈다.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는 11월께 경기지방공사가 32평형짜리 공공임대 아파트 1,09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지종합건설은 이 달 중 30, 32평형 542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 입주자를 모집한다. 또 부영은 강원 강릉시에서 23, 35평형 544가구와 충북 음성군에서 35평형 392가구를 선보인다.
당초 11월 일괄 분양 예정이던 판교 신도시 내 민간임대 아파트(5개 단지 1,993가구)와 공공임대 아파트(1,918가구)는 판교 공영개발 논쟁과 맞물려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판교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임대 아파트는 기존 임대 아파트와 달리 10년 후에 일반분양으로 전환된다.
-장점
일반분양 전환 임대아파트의 경우 정부가 건설업체에 일정 부분 재정 지원을 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주변 지역의 일반 분양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 전환 가격이 시세보다 저렴한 만큼 시세차익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임대 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아파트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임대계약 만료 시 주변 지역 여건 등 투자 가치를 충분히 따져볼 수 있다.
분양전환을 원하지 않는 다면 다른 분양 아파트에 무주택 우선순위로 청약할 수도 있다. 또 임차기간 동안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종합토지세, 재산세 등 각종 주택 보유 관련 세금에 대한 부담도 없다. 무주택 세대주로서 5년간 임차 후 주택을 취득해 양도하는 경우에는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혜택도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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