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6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막해 9일 동안 대열전을 벌인다.
최대 빅매치는 8일 새벽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m 결승. 우승 후보로는 6월 9초77을 기록하며 2년9개월만에 인간한계를 100분의 1초 앞당긴 ‘신 인간탄환’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손꼽힌다. 그러나 파월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아테네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과 200m 우승자 숀 크로퍼드 등 미국 선수들은 파월과의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고공 비행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생애 15번째 세계기록이자 마의 5m 벽을 넘은 이신바예바는 “5m50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쟁자가 없어 아쉽지만 미녀새의 자신과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과 1만m에서 눈물을 떨구며 두 번 모두 기권한 ‘마라톤 여제’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7일 새벽 여자 1만m와 최종일인 14일 여자 마라톤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13일 새벽에는 ‘황색탄환’ 류시앙(중국)이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동양인은 절대 단거리에서 세계를 제패할 수 없다’는 편견을 다시 한번 깨부술 기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10명을 파견했다. 2시간7분49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가진 ‘오뚝이 마라토너’ 김이용(체육진흥공단)이 10워권 진입을 노리고 있고, 김유석(UCLA.ㆍ남자장대높이뛰기)은 자신의 기록인 5m61를 넘으면 결선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0.3초 차이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남자 800m의 이재훈(고양시청)은 상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박원식기자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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