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김병현이 4일(한국시각) 새 출발과 재활의 꿈을 안고 동반 출격에 나선다.
이날 오전 8시5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원정 2차전. 텍사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찬호가 내셔널리그 복귀 신고식을 치르게 될 중요한 일전. 시즌 9승 달성을 위해 4전5기(최근 4경기 출전 3연패)의 배수진을 친 박찬호에게는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엇갈리고 있다.
상대 투수는 올 시즌 8승8패(방어율 4.27)를 기록 중인 데뷔 3년차의 좌완 데이브 윌리엄스로 비교적 만만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12이닝 동안 단 3점 만을 내줄 만큼 부쩍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박찬호의 피츠버그와의 대결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은 부담이다. 박찬호는 피츠버그전에 13번 등판해 4승5패(방어율 4.31)의 수세를 보였다. 특히 PNC파크에서는 1승1패에 방어율 7.36이나 될 만큼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1일까지 4연패 포함, 최근 13경기에서 1승12패로 추락하고 있는 팀 분위기도 걱정이다. 13경기에서 단 24점 만을 뽑아냈을 만큼 집단 슬럼프에 빠진 팀 타선을 접하면서 박찬호는 폭발적인 화력 지원을 보내던 텍사스 타자들을 그리워할 지도 모른다. 위안거리는 중부지구 꼴찌인 피츠버그(45승61패)의 팀 타선 또한 리그 16개 팀 중 최하위(2할5푼2리)의 물방망이라는 사실이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도 이날 오전 11시15분 SBC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 시즌 3승(2승8패)에 도전한다. 4승3패(방어율 4.96)의 우완 브래드 헤네시로가 상대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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