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군대에서 값싼 면세담배가 완전히 사라진다.
국방부는 2일 창군 이래 사병 복지차원에서 유지해 오던 면세담배 공급을 내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축소해 2009년 완전 중단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군에서 보급되는 값싼 면세담배가 흡연을 조장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등 사회ㆍ문화 관계부처 장관들은 3월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해 군 면세담배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국방부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사병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1인당 월 15갑씩, 시중가의 8분의1인 갑당 250원에 판매해오던 면세담배는 2006년부터 보급량이 10갑으로 줄어들고 2007~2008년 다시 5갑으로 축소된 뒤 2009년부터는 지급이 전면 중지된다.
면세담배가 사라지면 흡연 사병들은 시중가로 담배를 사서 피울 수 밖에 없어 군내 흡연율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면세담배 판매를 중단할 경우 금연하거나 흡연량을 줄이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8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사병 흡연율은 4월 현재 59.2%로 한국 성인남성 평균치인 52.3%보다 훨씬 높다.
국방부는 면세담배 공급중단 외에도 병사들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신병훈련소에서의 외출 외박 등 금연 인센티브 부여, 군 금연지도자 양성, 금연 클리닉 및 군병원의 5일 금연학교 운영 등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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