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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MP3기기업체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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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MP3기기업체 '짝짓기'

입력
200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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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와 MP3 기기 제조업체들이 활발하게 제휴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유료 음악 시장을 경쟁사보다 선점하려는 의도에서다. 콘텐츠(MP3 파일)를 제공하는 이통사와 MP3 기기업체가 온라인 음악 판매에 필수적인 ‘디지털 저작권보호기술 표준’(DRM)을 공유하면 더 많은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지난달 28일 국내 최대 MP3 기기 업체인 레인콤과 DRM 제휴를 맺었다. LG텔레콤 온라인 음악사이트 ‘뮤직온’(www.musicon.co.kr)에서 구매한 MP3 파일을 레인콤의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뮤직온이 레인콤의 DRM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뮤직온에서 구입한 MP3 음악을 아이리버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LG텔레콤의 폰앤펀 매장과 GS25 등에 ‘뮤직온 접속장치’(키오스크)가 설치ㆍ보급되면 아이리버 사용자들은 길거리에서도 손쉽게 MP3 파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협력 관계는 이미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6월18일 삼성전자가 자사 MP3 기기에서 KTF ‘도시락’(www.dosirak.com)과 SK텔레콤 ‘멜론’(www.melon.com)의 DRM을 지원키로 했다. KTF와 SK텔레콤은 또 각각 MP3 기기업체인 엠피오, 코원과도 별도의 제휴를 맺었다. 엠피오측은 자사 MP3 제품에 ‘도시락’ 마크를 달고, KTF는 엠피오와 도시락의 공동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제휴를 통해 이통사들은 MP3폰 뿐만 아니라 MP3 기기 사용자도 자사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휴업체 MP3 플레이어를 구입한 소비자가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 MP3 기기 업체 입장에서는 별도 투자 없이도 급성장하는 유료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잇는 이점이 있다. 또 그동안 불법 MP3 파일의 사각지대처럼 여겨져 왔던 MP3 플레이어 업계가 본격적으로 유료 음악 보급을 지원하고 나선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온라인 음원 시장의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MP3 파일 뿐 아니라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 온라인 음원 시장은 2000년 45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 규모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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