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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주엽고, 거함 동산고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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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주엽고, 거함 동산고 격침

입력
200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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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장에 돌풍이 몰아쳤다.

창단 4년차 약체 일산 주엽고가 올 청룡기 우승팀 인천 동산고를 잡았다. 주엽고는 2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강호 동산고와 이틀에 걸친 연장 16회 대혈투 끝에 10-8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 일산 주엽고 10-8 인천 동산고

양팀은 전날 8-8 동점 연장 12회 이닝 제한에 걸려 승부를 못 가렸다. 주엽고는 연장 16회 2사 2루서 이호익의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2득점하며 대어를 낚았다. 전날 4이닝을 던진 주엽고 박원기는 4이닝 무실점 호투해 돌풍의 주역이 됐다.

■ 용마고 6-1 마산고

마산 라이벌 전으로 관심을 끈 경기. 2-1 박빙으로 앞서던 용마고가 9회 2루타 3개를 앞세워 4점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용마고 변강득은 8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5번 타자 박종선은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 부산고 12-1 개성고

부산고가 장단 13안타를 퍼부어 7회 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3번 타자 채승환은 3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에 1차 지명된 유격수 손용석은 안정된 수비와 1안타 1타점 제 몫을 했다. 개성고는 투수진이 폭투 6개와 볼넷 7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 성남서고 5-1 부천고

올 황금사자기 준우승 팀 성남서고가 매운 뒷심을 발휘했다. 0-1로 끌려가던 성남서고는 8회 대거 5득점하며 역전승했다. 상대 투수 폭투로 동점을 만든 성남서고는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서 윤상준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가져왔다.

■ 신일고 2-1 경주고

7회 1점을 올려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신일고는 연장 10회 임한용의 기막힌 번트 안타와 1사 1,3루서 터진 정상빈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8회 2사에 구원 등판한 신일고 김상수는 최고 구속 146㎞의 광속구를 앞세워 수훈갑이 됐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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