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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기자의 펀드투자 따라잡기] 채권형펀드 단기손실에 조급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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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기자의 펀드투자 따라잡기] 채권형펀드 단기손실에 조급하면 안돼

입력
200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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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은 ‘안정적’이라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게 됐다며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자신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해 채권형에 가입한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위험하다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쑥쑥 올라가는 반면 안정적이라는 채권형 펀드는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다. 이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서 펀드를 추천할 때 “채권형은 안정적인데 수익률이 낮고, 주식형은 위험이 있는 대신 수익률이 높다”는 식으로 간단히 설명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채권금리 방향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채권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팔려는 사람이 많으니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이 채권을 보유한 펀드의 수익률도 하락하게 된다. 최근 한 달 동안 국고채 금리가 3%대 후반에서 4.4% 이상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부분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이다. 경기 악화 우려가 있으면 중앙은행은 콜금리를 인하해 경제를 부양하려 하고, 반대로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 조짐을 보이면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막으려 한다. 따라서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은 주식시장에는 호재이지만, 콜금리 인상 우려로 채권시장에는 악재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았더라도 채권형 펀드 가입자가 그 상태로 환매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운용수익 외에 펀드가 보유한 채권에서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으며, 해당 회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큰 손실은 보지 않는다. 따라서 1~2개월은 손실이 나더라도 3개월 이상 보유할 경우 대부분 손실이 회복된다. 앞으로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되더라도 환매는 원금을 회복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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